[전주 한달살기 7편]

자연과 함께하는 힐링 코스 – 산책로, 하천길, 공원 산책의 즐거움

“매일의 걸음이 전주를 더 가깝게 만든다”

도시 안에서 자연을 만나는 기쁨은 전주 한달살기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다. 이곳은 작지만 조밀하게 구성된 도심 속에 하천, 숲길, 공원이 어우러져 있어 ‘매일의 산책’이 일상이 된다.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반복되는 하루하루에 힐링을 불어넣어줄 전주의 대표 산책길과 자연 코스를 소개한다.

 

1. 전주천 산책길 – 한옥마을에서 흐르는 천변의 여유

전주에서 가장 사랑받는 도심 산책로 중 하나. 한옥마을과 맞닿아 있는 전주천은 물소리와 함께 걷는 평온한 길이다. 곳곳에 설치된 벤치와 운동기구는 잠시 쉬어가기에 좋고, 반려동물과 함께 걷는 시민들도 많다.

• 추천 구간: 풍남문~남천교 구간 (약 2km)

• 포인트: 봄엔 벚꽃, 여름엔 그늘, 가을엔 갈대

• 누구에게 좋을까?: 아이와 함께 가벼운 외출을 즐기려는 가족, 조용히 산책하며 생각 정리하고 싶은 1인 프리랜서

 

2. 덕진공원 – 호수, 연꽃, 전통의 정원이 어우러진 명소

전주의 대표적인 시민 휴식 공간. 특히 **덕진연못과 전통 누각(연화정)**이 있는 경관은 사계절 내내 아름답다. 조깅이나 자전거 타기에도 적합하고, 인근에는 전주동물원과 전주자연생태박물관이 있어 가족 단위 체류자에게 유리하다.

• 주소: 전주시 덕진구 권삼득로 390

• 추천 시간대: 오전 9시 전후 또는 일몰 직전

• 특징: 연꽃 개화 시기인 7월에는 전국에서 사진가들이 모일 정도

 

3. 완산칠봉 둘레길 – 도심에서 가까운 등산형 힐링 코스

걷기보다는 가벼운 등산에 가까운 코스다. 완산구 중심부에서 접근할 수 있으며, 약 1~2시간 소요되는 적당한 난이도의 산책형 트레킹을 원한다면 추천할만하다. 계절에 따라 피는 야생화와 숲 속의 새소리가 일상 속 스트레스를 내려놓게 해준다.

• 등산로 입구: 서학동 예술마을 인근

• 난이도: 중하 (헬스장 대신 운동 삼아 걷기 좋음)

• 특징: 동네 어르신들과 함께 오르면 전주 얘기 들을 수 있는 덤도

 

4. 전주 혁신도시 생태공원 – 도심 속 녹지와 수변공간

최근 전주혁신도시 일대는 쾌적한 신도시 기반의 공원화가 잘 되어 있다. 특히 세병호 생태공원, 두물생태공원은 산책, 피크닉, 간단한 야외 운동에 모두 적합하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따라 펼쳐진 둘레길은 자녀와 유모차를 끌고 걷기에도 부담 없다.

• 추천 이유: 한적하면서도 깔끔하게 정돈된 공원 인프라

• 교통: 전주역 또는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버스로 30분 내외

• 인근 편의시설: 마트, 키즈카페, 도서관 등

 

5. 기린대로~객리단길 구간 – 도시감성 걷기 루트

자연과 상점가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동네형 힐링 코스. 기린대로를 따라 이어지는 객리단길은 낮엔 조용한 동네지만, 곳곳에 숨겨진 수제 디저트 카페와 북카페, 플랜테리어숍이 있어 도시 감성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조용한 평일 오후, 노트북 한 대 들고 카페에 앉아 일하다가 바로 인근 하천길로 산책 나가는 패턴이 일상처럼 익숙해진다.

 

전주에서 ‘걷는다’는 것은 여행이 아닌 일상의 전환

산책이라는 단어가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삶의 태도처럼 느껴지기 시작하면 전주에서의 한 달은 성공한 것이다. 전주는 걷는 사람에게 친절한 도시다. 천변과 공원, 골목이 이어지고, 거기엔 언제나 지역민의 삶과 계절의 숨결이 묻어난다.

특히 디지털노마드,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 혼자 전주에 머무는 사람 모두에게 힐링이 필요한 순간마다 꺼내 쓸 수 있는 자연 코스들이 도심 가까이에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