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한달살기 15편]
에필로그 한달살기 총정리: 추천 루트, 체류 후기, 현실 꿀팁 모음
속초에서의 한 달, 여러분은 어떤 그림을 그리고 계신가요?
푸른 바다와 설악산이 함께하는 풍경, 시장에서 장을 보고 숙소에서 요리를 해먹는 소소한 일상, 그리고 잠깐의 휴식이 아닌 ‘삶’으로서의 여행.
이제 [떠나고] 속초 한달살기 시리즈의 마지막 편에서, 전체 여정을 정리하고 실제로 체류하면서 느낀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 그리고 생생한 팁을 공유해보려 합니다.
1. 속초 한달살기 추천 루트 (테마별 일상 설계)
속초살이에서 중요한 건 ‘루틴을 정착시키는 것’입니다. 여행지가 아닌 생활지로 속초를 바라보는 순간, 보석 같은 하루들이 만들어지거든요.
워케이션 루트 (일 +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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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노트북 가능한 카페에서 재택근무 (예: 테라로사 속초, 카페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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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속초항 근처 가정식 백반 or 회덮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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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청초호 산책 or 외옹치 트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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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숙소에서 직접 요리 (중앙시장 재료로 장보기)
가족 루트 (아이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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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조용한 해변 산책, 놀이터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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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키즈카페 or 체험형 클래스(도예, 수제간식 만들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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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설악산 케이블카, 양양 서핑 구경, 고성 DMZ 드라이브
힐링 루트 (혼자 또는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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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해돋이 감상, 브런치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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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카페 리딩, 전통시장 구경, 미니 트래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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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온천욕 or 바다 뷰 숙소에서 와인 한잔
2. 실제 체류자 입장에서 느낀 ‘현실적인’ 장단점
👍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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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자연의 조화: 설악산과 동해가 가까운 도시는 전국에서 속초가 유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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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인프라 좋음: 대형마트, 병원, 키즈존, 카페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시설이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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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친절함: 관광지지만 상업적인 느낌이 덜하고, 소박한 정이 살아있어요.
👎 아쉬운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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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엔 버스 배차 간격이 길다: 특히 외곽 숙소 거주 시, 대중교통 이용엔 계획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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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 물가가 높음: 외식비나 특정 관광 상권(해수욕장 부근)은 서울 수준 이상인 경우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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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엔 체감온도가 매우 낮음: 방한 대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외출이 꺼려질 수 있음
3. 한달살이 현실 꿀팁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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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는 가성비 + 이동 동선 중심으로
→ 장기 체류자라면 조양동 or 청초호 근처 추천. 마트, 버스, 카페 인접 -
차량 없어도 가능하지만, 있다면 활동 범위 2배
→ 근교(고성, 양양, 강릉) 당일치기 여행까지 가능 -
외식보단 요리로 예산 절감
→ 중앙시장 + 홈플러스 활용, 에어비앤비 숙소에 취사 여부 꼭 확인 -
평일 활동 추천
→ 주말은 관광객이 많아 시장/카페 혼잡, 주요 장소는 평일 이용이 여유롭고 질이 높음 -
기록을 남기면 기억이 두 배
→ 사진, 블로그, SNS로 하루 일상을 기록해보세요. 속초의 매력이 새롭게 보일 수 있습니다.
4. 한 달 후 돌아보며: 속초에서 배운 느긋함
서울살이, 일에 치이고 사람에 치이던 어느 날 훌쩍 떠나온 속초.
처음엔 걱정이 많았습니다. “심심하면 어쩌지?”, “너무 조용하지 않을까?”, “밥은 어떻게 먹지?”
하지만 한 달이 지난 지금, 저는 속초에서 ‘삶을 천천히 살아도 괜찮다’는 걸 배웠습니다.
낮에는 산책하고, 저녁엔 고요한 바다를 보며 마음이 정리되었고, 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혼자라면 혼자의 매력이 있고, 아이와 함께라면 또 다른 의미가 생깁니다. 속초는 ‘누구에게나 맞는 속도’를 허락해주는 도시였습니다.
마무리하며: 다음 목적지는 어디인가요?
이번 15편 시리즈를 통해 여러분이 속초에서의 한달살기를 조금 더 선명하게 상상할 수 있었다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다음 목적지가 제주든 통영이든, ‘한 달 살아보기’는 우리에게 새로운 여행의 방식이자, 삶의 틀을 넓히는 멋진 도전입니다.
떠나고(tteonago.com)에서는 앞으로도 도시별 한달살기 정보, 실제 체험 후기, 숙소/코스/예산 팁 등을 꾸준히 업데이트할 예정입니다.
이제는 당신의 차례입니다.
속초살이를 꿈꾸고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한번 살아보세요.
머무는 동안 ‘여기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도시, 바로 속초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