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편: 한달살기 중 꼭 챙겨야 할 루틴 만들기
자유 속의 규칙, 여행을 더 빛나게 하는 작은 습관들
한 달이라는 시간은 짧지만, 동시에 꽤 길기도 하다. 여행지에 익숙해지는 순간, 처음의 설렘은 일상으로 바뀌고, 나도 모르게 게을러지거나 무기력해질 때가 온다. 그래서 한달살기 여행자에게는 ‘루틴’이 꼭 필요하다. 이건 자유로운 삶을 제한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자유 속에서도 삶의 중심을 지키는 작은 장치다.
1. 아침 루틴: 하루의 질이 달라진다
한달살기 중 가장 중요한 루틴은 ‘아침 시간’이다.
낯선 도시에서 아침을 어떻게 시작하느냐에 따라 그날의 리듬이 정해진다.
현지에서 매일 아침 같은 카페에 가서 커피를 마시거나, 숙소 주변을 산책하며 하루를 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루틴은 새로운 공간을 내 삶의 일부처럼 느끼게 해주는 마법과도 같다.
추천 루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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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8시 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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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칭 5분 또는 짧은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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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카페에서 노트북 켜기 or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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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찍은 사진 정리 또는 일기 쓰기
2. 일과 시간 루틴: 여행 중에도 나만의 리듬 만들기
한달살기를 하면서도 리모트 근무를 하는 디지털 노마드라면 업무 루틴은 특히 중요하다.
매일 다른 장소에서 일할 수 있다는 자유는 좋지만, 집중력과 생산성을 유지하려면 업무 공간과 시간을 일정하게 가져가는 것이 좋다.
예시 루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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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오후 1시: 숙소 또는 코워킹 스페이스에서 업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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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식사 후 한 시간 산책 또는 카페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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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5시: 메일 정리, 가벼운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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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여행지 탐방
3. 저녁 루틴: 느슨하지만 정리된 하루 마무리
여행지에서의 저녁은 흥미롭고 다양하다. 매일 다른 식당을 탐방하거나 야경을 보러 가는 것도 좋지만, 하루 중 가장 감정이 몰리는 시간이기도 하다.
따라서 하루를 정리하는 루틴을 만들어두면 심리적으로도 안정된다.
추천 루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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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간 감사 일기 혹은 느낀 점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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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일정 간단히 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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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사용 줄이고, 음악 들으며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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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전 스트레칭
4. 주간 루틴: 일주일 단위 체크인도 필요해
한달살기 중에는 일주일 단위의 루틴도 필요하다.
매주 하루는 ‘정리의 날’로 정해, 숙소 청소, 빨래, 예산 점검, 다음 주 계획 등을 하면 훨씬 여유 있는 여행이 된다.
주간 루틴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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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전: 주변 마트 가서 장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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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후: 숙소 청소, 일정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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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블로그 정리
5. 루틴은 ‘유연하게’ 만드는 것
루틴은 지키지 못했다고 자책할 대상이 아니라, 여행을 더욱 풍요롭게 해주는 가이드라인이다. 날씨가 좋으면 예정보다 더 많이 걸어도 좋고, 피곤한 날은 그냥 침대에 누워 있어도 된다. 중요한 건, 매일을 무의미하게 흘려보내지 않도록 내 일상에 리듬을 더하는 일이다.
마무리하며
한달살기는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나만의 삶’을 잠시 다른 장소에 옮겨 살아보는 시간이다. 이 특별한 한 달을 더 알차고 의미 있게 만들고 싶다면, 작고 사소한 루틴부터 시작해보자. 그 루틴은 낯선 공간을 집처럼 만들어주고, 일상을 여행처럼 바꿔주는 멋진 무기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