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한달살기 9편]

작은 여행의 즐거움 – 제주도 근교 하루 여행 코스 추천

 

한달살기, 매일 여행할 필요는 없지만…

한달살기를 한다고 매일 바쁘게 관광지를 돌아다닐 필요는 없다.
오히려 조금 느슨하고 느린 일상 속에 소소한 여행이 스며드는 것,
그게 진짜 한달살기의 묘미다.
그래서 제주도에서 살듯이 지내는 동안,
하루 혹은 반나절쯤 짬을 내어 다녀오기 좋은 근교 소도시, 자연 명소들을 추천한다.

 

1. 가파도 – 가장 느린 섬 여행

• 위치 : 모슬포항에서 배로 약 15분

• 특징 : 자동차 없는 섬, 청보리밭 명소

• 추천 코스 : 가파도 선착장 → 청보리밭 산책길 → 섬 한 바퀴 자전거 투어

Tip : 하루 3~4편 배가 있으므로 시간 체크 필수
느낌 : 아무 생각 없이 걷기 좋은, 정말 ‘비워지는’ 하루

 

2. 표선 해변 & 제주민속촌

• 위치 : 제주 동남쪽

• 추천 이유 : 해변과 전통문화 모두 경험 가능

• 코스 : 표선해수욕장 산책 → 해녀촌 식당 점심 → 제주민속촌 체험

느낌 : 조용한 분위기의 바다와 문화 공간을 함께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 혹은 혼자만의 여유 여행으로 제격

 

3. 한림항 & 협재 해수욕장 & 비양도

• 위치 : 서부 해안

• 코스 : 한림항 출발 → 협재해수욕장 산책 → 비양도 당일 왕복

Tip : 비양도는 자전거로 한 바퀴 돌면 1시간 내외
느낌 : 제주에서 가장 푸른 바다를 마주할 수 있는 조용한 섬

 

4.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 세화 해변

• 위치 : 제주 동부 성산 근처

• 코스 : 갤러리 → 세화 해변 → 동쪽 바다 따라 드라이브

느낌 : 감성 충전이 필요한 날,
사진과 글, 조용한 카페로 채우는 하루 코스

 

5. 오름 하루 집중 코스

• 코스 제안 : 다랑쉬오름 → 아부오름 → 용눈이오름 (택 1~2개)

• 준비물 : 운동화, 생수, 모자

Tip : 여유 있게 한두 곳만 다녀도 충분
느낌 : 바람 소리, 풀 내음, 드넓은 하늘
생각보다 오름에서 받는 힐링은 깊고 오래 간다

 

왜 이 작은 여행들이 특별할까?

이 하루 여행들은 모두 ‘크게 준비하지 않아도 되는’ 짧은 거리이지만,
제주의 본모습을 깊이 있게 만날 수 있는 곳들이다.
현지인들이 즐기는 곳이기도 하고,
관광객이 모르는 시간에 가면 더욱 고요한 장소들이다.

장기 여행 중의 ‘루틴한 일상’에 지루함이 찾아올 때,
이런 하루 외출이 다시 제주를 새롭게 느끼게 만든다.

 

나만의 제주 소확행 만들기

• 아침 일찍 오름에 올라 맑은 공기를 마시고

• 낮에는 카페에서 글을 쓰거나, 해변에서 책을 읽고

• 오후엔 마트 들러 요리할 재료를 사고

• 일주일에 한두 번은 위에서 추천한 곳 중 한 군데씩 다녀오자

그 자체가 나만의 작은 여행의 연속이자, 제주라는 섬을 깊이 이해하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