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한달살기 7편]
자연과 함께하는 힐링 코스 – 숲, 바다, 호수를 따라 걷는 시간
한 달이라는 시간은 단기 여행에선 느낄 수 없는 여유를 준다.
특히 강릉처럼 바다와 산, 호수까지 모두 품은 도시에선 그 여유가 곧 ‘자연과 나를 연결하는 시간’이 된다.
이번 편에서는 바쁘게 움직이지 않아도 되는, 그러나 마음이 단단히 충전되는 자연 속 힐링 코스 5곳을 소개한다.
1. 경포호 산책길 – 아침 산책의 정석
강릉에서의 하루를 기분 좋게 시작하고 싶다면 경포호 산책길을 추천한다.
경포대 주변으로 조성된 호수 둘레길은 평탄하고 걷기 편해 노년층, 어린이 동반 가족, 혼자 걷는 이 모두에게 어울린다.
수풀 사이로 비치는 햇살, 물결 위로 날아다니는 새들, 그리고 사람들 사이로 흐르는 고요함은 하루를 새롭게 만들어준다.
벤치마다 앉아 책을 읽거나, 커피를 마시며 생각을 정리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흔하다.
추천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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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오전 사이의 고요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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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카페와 테이크아웃 후 벤치에서 휴식
2. 정동진 해안 산책로 – 바다를 품은 트레킹
조용하지만 시원한 풍경을 원한다면 정동진 해안 산책로를 걸어보자.
기차에서 내리면 바로 펼쳐지는 바닷길은 탁 트인 시야 덕분에 답답했던 마음도 함께 날아간다.
해안선을 따라 이어진 길은 가벼운 트레킹 수준이지만 중간중간 파도 소리와 바람 덕분에 자연 속 명상에 가까운 경험이 된다.
자전거 도로도 잘 정비돼 있어 ‘자전거 힐링’도 충분히 가능하다.
추천 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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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진역 → 모래시계공원 → 바다부채길 (왕복 1시간 내외)
3. 솔향수목원 – 나무의 기운을 마시다
강릉 도심에서 차로 약 20분 거리, 왕산면에 위치한 솔향수목원은 피톤치드 가득한 편백나무 숲과 다양한 테마정원이 있는 공간이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산책로가 잘 정돈돼 있어 하루 코스로 추천할 만하다.
비 오는 날에도 운치 있게 둘러볼 수 있어 비 오는 날 대안 힐링 코스로도 적합하다.
이곳이 좋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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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붐비지 않고 조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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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벗어난 깊은 자연
4. 안목해변 ~ 강문해변 걷기
카페거리로 유명한 안목해변에서부터 강문해변까지 이어지는 약 2.5km의 바닷길은 산책과 감성사진, 커피까지 세 가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최고의 힐링 루트다.
도보 40분 내외 거리지만, 곳곳에 벤치와 그늘이 있어 쉬엄쉬엄 걷기 좋다.
해가 지는 시간대엔 노을과 바다의 조화가 장관이니, 하루를 마무리하며 걷는 루트로도 추천한다.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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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 따라 운영되는 푸드트럭, 로컬 작가 마켓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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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 사진 촬영 포인트로도 인기
5. 대관령 숲길 – 고요한 고지대 피정
조금 더 차를 타고 떠나는 힐링을 원한다면 대관령 양떼목장 부근 숲길을 추천한다.
여름에도 선선한 바람이 부는 고지대에서의 걷기는 마치 유럽 어느 목초지를 걷는 듯한 착각을 줄 정도다.
대관령 삼양목장, 하늘목장 등도 근처에 있어 하루를 온전히 자연 속에서 보낼 수 있다.
이곳이 주는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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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서 떨어진 깊은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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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명상하거나, 가족과 여유 있게 즐기기
마무리하며
한 달이라는 시간은 무심코 흘려보내기엔 너무 아깝고, 너무 분주하게 보내기엔 부담스럽다.
하지만 강릉의 자연은 그 사이에서 나에게 딱 맞는 쉼의 리듬을 만들어준다.
걷고, 머물고, 바라보고, 느끼는 모든 순간이 여행이 아닌 ‘삶’으로 연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