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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한달살기 8편]

여수의 섬살이 – 배 타고 떠나는 하루섬 생활
도시를 떠나 진짜 ‘섬’으로 들어가 본다는 것

 

섬이 많은 도시, 여수

여수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섬을 가진 도시 중 하나다. 유인도만 45개, 무인도까지 합치면 무려 300개가 넘는다. 이 섬들 대부분은 배로 30분~1시간 이내 거리이며, 일상에서 멀어지지 않고도 '다른 세계'를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

한달살기를 하며 섬살이까지 시도해보면 여수는 단순한 바다 도시가 아닌 ‘섬의 도시’로 느껴진다. 관광지로 이름난 오동도나 향일암 외에도, 하루 정도 시간을 들여 다녀올 수 있는 여수의 보석 같은 섬들을 소개한다.

 

1. 금오도절벽길 위에서 바다를 걷다

가장 유명한 섬살이 루트는 금오도다. 여수 신기항이나 백야도항에서 배를 타고 약 40분. 금오도에 도착하면, 마치 제주 올레길처럼 조성된 ‘비렁길’이 여행자를 맞는다. 깎아지른 해안 절벽 위를 따라 걷는 길은 걷는 것만으로도 치유가 된다. 특히 2코스와 3코스는 난이도가 적당해 하루 트레킹 코스로 좋다.

  • 배편: 여수 백야항 ⇄ 금오도 여천항 / 직포항 (하루 3~5회 왕복 운행)
  • 추천 루틴: 오전 배편 탑승 → 비렁길 걷기(약 3시간) → 현지 식당에서 점심 → 오후 배로 복귀
  • 섬의 느낌: 자연 그대로의 질감, 조용한 해변, 깊은 산림, 인적 드문 평화

 

2. 백야도차로 있는육지 같은

배를 타기 어렵거나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라면 백야도를 추천한다. 이 섬은 다리로 연결돼 있어 자차로도 갈 수 있는 드문 섬이다. 규모는 작지만 조용한 해변과 아기자기한 펜션, 낚시를 즐길 수 있는 포인트가 많아 짧은 섬살이를 경험하기에 좋다.

특히 노을이 지는 시간의 백야도는 정말 아름답다. 여수 시내에서 40분이면 도착하므로 반나절 일정도 충분하다.

  • 위치: 여수 돌산도 남단 → 백야대교 건너 바로 진입
  • 즐길거리: 백야해변 산책, 갯벌 체험, 낚시, 마을 뒷산 오르기
  • 분위기: 전원적이고 소박한 시골마을 감성

 

3. 연도 타고 들어가야만 만나는 조용한 풍경

여수 신항에서 배를 타고 약 50분, 도착한 곳은 연도(煙島)다. 이곳은 관광지화가 덜 되어 있어 진짜 섬마을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 아담한 방파제와 자갈 해변, 느리게 흐르는 마을 시간 속에서 진정한 ‘하루살이’를 해볼 수 있다.

섬 전체를 도보로 돌아볼 수 있고,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식당에서 먹는 전복죽이나 해물칼국수는 특별하다.

  • 배편: 여수 연안여객선터미널 → 연도행 여객선
  • 추천 일정: 오전 배편 탑승 → 마을 둘러보기 → 방파제 걷기 → 섬 카페 또는 작은 식당에서 한 끼 → 오후 복귀
  • 팁: 주말엔 배편이 매진될 수 있어 사전 예약 필수

 

4. 낭도 & 조발도연륙도로로 만나는숨겨진 섬들

여수 북쪽, 화양면에는 작은 섬들이 연륙교로 연결돼 있어 드라이브 코스로도 좋다. 낭도와 조발도는 특히 고요하고 차분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낭도 해수욕장은 여름에도 사람이 많지 않아 여유롭게 머물기 좋고, 조발도는 일몰 포인트로 유명하다.

  • 이동: 화양면 ~ 연륙교 타고 낭도, 조발도 진입
  • 추천: 피크닉 도시락 챙겨가서 섬에서 한 끼 해결하기
  • 분위기: 현지 어촌의 삶과 자연이 잘 어우러진 공간

 

섬살이는짧게 아니라깊게경험하는 방식

섬은 늘 그 자리에 있었지만, 일상에선 쉽게 떠올리지 않는 공간이다. 그러나 여수에선 이 섬들이 하루 루틴 속에 들어온다.

아침에 부지런히 배를 타고 나가 조용한 섬을 걷고, 현지에서 난 재료로 만든 한 끼를 먹고, 바닷소리를 들으며 앉아 있는 것. 여수의 섬살이는 일정을 소화하는 여행이 아니라, ‘멈추고 듣는 여행’이다.

한달살기를 하며 최소한 한 번은 섬살이를 시도해보자. 혼자여도 좋고, 가족과 함께여도 특별하다. 여수의 진짜 매력은, 이런 섬들 속에 숨어 있다.

 

다음 9편에서는
여수 교통 완전정복시내, 자차, 대중교통, 배편까지
효율적인 이동과 교통수단별 팁을 정리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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